한국 힙합 신에서 주목받는 3인조 래퍼 그룹 **‘호미들(Homies)’**이 8년 만에 한국 국적 가수로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 무대에 섰습니다. 이들의 공연은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한중 문화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호미들, 중국 우한에서 '형제들' 투어 첫 공연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호미들은 지난 4월 12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형제들’이라는 타이틀의 봄 투어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공연한 한국 국적 가수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더욱 큽니다.
호미들은 2000년생 멤버들로 구성된 3인조 힙합 그룹으로, 팀명은 ‘친구들’을 뜻하는 영어 단어 Homies에서 따왔습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 겪었던 현실을 바탕으로 한 진솔하고 거친 가사로 2021년 멜론 뮤직 어워드와 한국힙합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 2016년 이후 중단된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호미들이 깼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인해 **한한령(限韓令)**이라는 이름의 비공식적 한류 제한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은 2017년 이후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였죠. 가장 최근 중국 투어를 한 사례는 2015년 빅뱅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작년에도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취소된 사례가 있어, 한국 가수들의 중국 활동은 여전히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흐름을 이번 호미들의 공연이 공식적으로 깨트린 셈입니다.
🇨🇳 중국 내 문화 개방, 본격화되나?
올해 1월에는 **미국 국적의 한국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 내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허가받으며, 중국이 문화 교류 재개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 국적을 가진 호미들이 중국 무대에 선 것은 한층 더 진전된 흐름으로 읽힙니다. 더욱이 중국 측 에이전시에서 먼저 호미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공연 당시 현지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떼창’**까지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 문화교류 재개, 이정재·정우성도 중국 방문
한류 콘텐츠의 또 다른 축인 영화계도 중국과의 교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중국 하이난성에서는 제주도와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트로트 가수 윤수현이 무대에 올라 문화 교류의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한한령, 풀릴까?
전문가들은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문화 행보들을 한중 관계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하얼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에 있어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 호미들, 음악으로 외교의 문을 열다
호미들의 중국 공연은 단순한 힙합 콘서트를 넘어,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교류 재개를 상징하는 첫 걸음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재개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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